소형 SUV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베뉴가 쌍용차 티볼리에게 정면 도전장을 던진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오는 11일 베뉴(Venue)를 출시한다. 베뉴는 현대차 코나에 이은 두번째 소형 SUV로 이 시장에서 지존으로 불리는 티볼리에 맞서는 셈이다.
지난 2013년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가 소형 SUV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한 이후, 이 시장은 쌍용차 티볼리, 기아차 니로, 스토닉, 현대차 코나 등이 가세하면서 연간 15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이달엔 엔트리급 SUV를 표방하는 현대차 베뉴와 하이클래스를 지향하는 기아차 셀토스(Seltos)가 잇따라 가세하면 올해 소형 SUV 시장 규모는 최소 17만대는 어렵잖게 넘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는 베뉴와 쌍용차 티볼리는 모두 정통 SUV 룩의 탄탄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투톤 루프와 각종 커스터마이징 상품 등을 무기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개성이 강한 젊은 소비자, 특히 첫 차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하는 전략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베뉴는 티볼리에 비해 차체 사이즈는 더 작은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시작 가격(M/T 기준)이 베뉴는 1473만원, 티볼리는 1678만원이다.
베뉴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안전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될 것으로 전해진다.
베뉴는 스마트스트림 1.6 가솔린 엔진에 변속 시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한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를 결합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뉴는 세련되면서도 실용적인 삶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엔트리 SUV”라며 “1인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상품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지존으로 평가받는 쌍용차 티볼리에 맞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과연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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