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 하이브리드 단종

쉐보레 말리부 하이브리드가 단종된다. 18일(현지시간) 모터원 등 주요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GM은 2020년형 쉐보레 말리부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는 판매 부진이 주된 원인이라는 게 GM 측의 설명이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는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 일본산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보다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되고 있지만, 그 인지도도 저조한 수준이다.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저공해차로 분류되지 못하는 만큼, 친환경차의 강점인 세제혜택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1.8리터 가솔린 엔진과 듀얼 모터를 적용, 시스템 합산 출력은 182마력, 합산 토크는 38.3kg.m이며,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모델로, 볼트(Volt)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됐다. 국내 표시연비 기준, 말리부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7.1km/ℓ이며, 도심 연비는 17.6km/ℓ, 고속도로 연비는 16.5km/ℓ 수준이다. 이는 이는 기아차 K5 하이브리드보다는 낮고,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보다는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쉐보레 브랜드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동화 모델은 순수 전기차 볼트 EV만이 남았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로 불리는 볼트(Volt) 또한 지난해 단종됐는데, 이는 전기차와 관련한 연구개발 및 신차 출시 계획에 의욕적인 기존 GM의 행보와는 대비된다.

한편, GM은 오는 2023년 말리부의 전 라인업을 단종시킬 계획이다. 업계는 향후 볼트 EV를 기반으로 출시될 크로스오버 전기차가 말리부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