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젊은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하는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각종 신종 서비스가 등장한데다 경기도 나빠진 탓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대와 30대가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구입한 차량 대수는 16만2188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9만3963대와 비교하면 무려 16.4%가 감소한 것이다.
문제는 같은 기간 다른 연령대 판매량과 비교하면 확연히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60대 신차구입대수는 10만4603대에서 11만3398대로 8.4% 증가했다. 또 50대 신차 구입대수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대비 0.9% 감소한 17만9621대를 유지했다.
결국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유독 20대와 30대 구입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호주머니가 얇아진 청년층은 신차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차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국내 직영 중고차 매매기업 케이카에 따르면, 상반기 중고차 구매자 중에서 2030 비중은 45.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청년 소비자가 44.1%를 차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차량을 소유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가 일제히 등장한 것도 2030 자동차 소비 행태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기아차가 기아플렉스프리미엄이라는 차량구독서비스를 내놨다. 구독서비스는 월 정기 요금을 납부하면 해당 브랜드의 다양한 차종을 정해진 시간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미 현대차는 현대셀렉션,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스펙트럼이라는 이름으로 구독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공유차량을 활용하는 2030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카쉐어링(car sharing) 업체 그린카 이용자 중 2030 비중은 무려 85%에 달했다. 트렌드에 발맞춰 현대차는 ‘딜카’ 기아차는 ‘위블’이라는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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